음악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레코드상 vs 올해의 노래상 (Record of the Year / Song of the Year)

brandy! 2024. 7. 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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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어워드

 

 

매년 2월에 시상식을 개최하는 그래미 어워드는 여러 수상 부문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위상이 높은 본상 부문 4가지가 있는데요, Album of the Year(올해의 앨범상), Record of the Year(올해의 레코드상), Song of the Year(올해의 노래상), Best New Artist(최우수 신인상)가 있습니다. 시상식이 2월이니 올해라 함은 사실 전년도를 얘기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 중 올해의 앨범상은 앨범의 전 곡과 완성도를 평가해 앨범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앨범 전체를 평가하는 만큼 가장 위상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최우수 신인상은 주목할 만한 최고의 신인에게 돌아가는 상이구요.

 

그런데 가장 헷갈리는게 올해의 레코드상과 올해의 노래상입니다. 두 상은 모두 하나의 노래(싱글)를 평가하여 수여하는 상이기 때문이죠.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https://www.grammy.com/news/whats-difference-grammy-record-year-vs-song-year)

 

올해의 레코드상은 "레코드"를 평가하여 음악 완성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프로듀서 및 엔지니어 모두에게 수여하는 상이라고 합니다. [The Record Of The Year GRAMMY goes to the artist(s), producer(s), and engineer(s) involved in crafting the specific recording (hence "record") of a song.]

 

반면에 올해의 노래상은 "송"을 평가하여 송라이터에게 수여하는 상이라고 합니다.

[The Song Of The Year award, on the other hand, goes to the songwriter(s) (hence "song") of new material (not including sampled or interpolated material) of a song.]

 

음반 제작이 전부 디지털화된 현 시점에서, 프로듀서와 엔지니어에게도 수상하는 올해의 레코드상은 합리적인 개념 같습니다. 그런데 의문이 드는건, 올해의 노래상이 왜 따로 존재하냐는 것인데요. 그리고 "레코드"와 "송"의 차이가 있는걸까요?

 

위 설명의 "not including sampled or interpolated material"부분을 보면 평가 기준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명확한 평가 기준은 알지 못하고 알 수도 없지만, 그래도 한번 제 생각과 인터넷에서 찾은 의견들을 정리해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sampled or interpolated material"이라 함은 노래에 쓰인 샘플링과 인터폴레이션을 의미합니다. 샘플링은 다른 곡의 녹음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서 차용하는 것이고 인터폴레이션은 변용하여 가져오는 것입니다.

 

예시로, Doja cat의 "Paint the town red"는 Dionne Warwick의 "Walk On By"를 샘플링하였고 Ariana Grande의 "7 rings"는 Julie Andrewsdml의 "My Favorite Things"를 인터폴레이션했습니다.

 

올해의 노래상은 이런 샘플링과 인터폴레이션을 제외한 "new material of a song"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그 "송"만의 독자적인 멜로디나 가사를 평가하여 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의 레코드상은 그 "송"만의 새로운 특징 이외에, 하나의 녹음 결과물인 "레코드"의 제작에 들어간 부가 요소(사운드 이펙트, 보컬 이펙트 등)를 모두 고려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레코드"와 "송"의 차이에 대해 제가 한번 찾아봤습니다.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되더군요.

 

"A song is a musical composition that combines melody and lyrics. It is the piece of music as written by the composer and lyricist."

 

"A record refers to the physical or digital embodiment of a song or songs, typically a sound recording that is produced, mixed, and mastered."

 

즉, 역시 "레코드"는 "송"의 작곡 및 작사 이외에 추가적인 음향 이펙트나 엔지니어링까지 고려한 종합 완성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상의 구분은, 음악의 완성에 있어 기본적인 작사/작곡과 그 이후 사운드를 완성하는 프로듀싱 과정을 구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뼈대를 만드는 작업과 데코레이션 작업의 차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레딧에서도 노래상과 레코드상을 구분하는 토론을 했었더군요...(https://www.reddit.com/r/popheads/comments/17dzio1/song_of_the_year_vs_record_of_the_year/)

 

한 유저의 의견에 따르면, 2014년 그래미가 둘을 구분하는 직관적인 예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4년 Record of the Year는 Daft Punk의 'Get lucky"가, Song of the Year는 Loarde의 "Royals"이 수상했습니다. 저도 두곡 을 많이 들어본만큼 공감이 되네요.

 

"Get lucky"는 다펑의 프로듀싱과 다채로운 사운드가 돋보이는 작품이고.. "Royals"는 멜로디 배치나 노래 구성이 훌륭하고 리리시즘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합니다.

 

두 곡 모두 들어보시고 각자 의견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음악을 잘 아시는 분들은 두 상의 차이를 더 구체적으로 포착하실 수 있으시겠죠 ㅎㅎ

 

이번 포스팅으로 여러분의 궁금증이 해소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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