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이후 2010년부터 태어난 아이들을 알파세대라고 부른다.
요새 알파세대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는 바로 이들이 날 때부터 인터넷 기술 속으로 뛰어드는 진정한 Digitalization세대라는 점이고, 이런 기술의 부작용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한때 우리나라 학생들의 문해력과 집중력 감소와 관련해 기사들이 쏟아지고는 했었다. 틱톡과 유튜브 쇼츠같은 컨텐츠에 빠져서 Long-term 컨텐츠를 소모하지 못한다는 얘기는 이제 진부한 상식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알파세대는 이런 컨텐츠들을 무려 영유아기때부터 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당 이슈를 포함하여, 알파세대가 Digitalization으로 겪을 수 있는 문제점 세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라 이를 다룬 여러 외국 영상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포스팅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서 작성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Kmj5p2XmBo
사실 극단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두살짜리 아이에게 아이패드를 쥐어주는 것은 아무런 케어 없이 아이를 방치해두는 것과 똑같다. 부모의 역할을 아이패드에게 위임하는 짓이다. 아이패드와 영유아 컨텐츠가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들이 부모 역할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dRv28cAEOVk
아이패드를 빼앗기고 오열하는 아기.. 무려 13년 전 영상이다.
아이가 비행기모드 때문에 아이패드를 못 봐서 난장판을 치자 회항하고 비행기에서 쫓겨났다는 기사도 있다.
아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키즈채널인 코코멜론이다.
심지어 구독자가 1.8억명인데 세계 유튜브 구독자수 3위라고 한다.. 이건 몰랐네
https://www.youtube.com/watch?v=aSx3w8xgCXA
영상을 보면 쨍한 색감과 빠르게 넘어가는 장면들로 계속 눈을 사로잡는다. 실제로 한 장면당 웬만해서 3초를 넘어가지 않는다.
자극적인 컨텐츠는 소비자를 오래 붙잡아두기 위해 Hyper stimulation을 목표로 한다. 코코멜론같은 키즈 채널은 아이들의 Hyper stimulation을 위한 요소를 갖고 있는 것이다. 결국 아이들은 아이패드로부터 눈을 떼지 못한다.
코코멜론의 주 시청자는 주로 2~5살 정도의 아이들이다.. 사회성과 성격 형성에 중요한 영유아기를 코코멜론과 지내고 있는 것이다. 이 아이들이 자라면 그 부작용을 확인할 수 있겠지
사실 지치고 바쁜 부모님들 입장에서 태블릿이 육아의 구세주라는 생각도 이해는 하지만, 사실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마약을 쥐어주는 꼴이 아닐까.
잠깐이면 되겠지 하고 쥐어주는 것도 위험하다. 결국은 태블릿에 더 의존하게 된다. 마약의 무서운 점은 단기적인 복용과 장기적인 복용을 결정할 수 없다는데 있다. 시작하면 끝내기가 어렵다.
모든 선택에는 얻는 것과 잃을 것이 있다. 내가 편한 대신 아이에게 잠재적인 해를 입힐 것인가? 아니면 내가 좀 더 힘들더라도 잠재적인 해를 피할 것인가.
다음은 여자아이들에 대한 이슈인데, 바로 코스메틱과 뷰티 유튜버의 영향력이다.
유독 우리나라 외모지상주의가 심하다고 하는데, 미국도 청소년까지로 한정하면 우리나라에 못지 않다.
미국에서는 틱톡이 유행을 좌우한다. 틱톡에서 뜨는 아이템은 Must-buy가 되고 이를 갖지 못하면 또래에게 무시당한다.
크리스마스 이후에 학교를 갔더니 자기만 빼고 다 스탠리 컵을 갖고 있어서 놀림받은 여학생의 기사도 있다.
그리고 여학생들이 특히 코스메틱 유행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틱톡에서 유행하는 100달러 이상의, 필요도 없는 안티에이징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을 구입하고 자랑한다.
우르르 화장품 가게에 몰려와서 샘플을 동내고 어지럽히고 떠나기도 한단다.
물론 전부 이해는 되는 행동이다. 틱톡이 없어도 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물건은 있었을테고 아이들이 뭉치면 저러고 돌아다니고는 한다.
다만 틱톡이라는 플랫폼이 광고비를 위해 이를 더 가속화시킬 것이고 아이들은 자기 정체성과 취향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잃어 가는것이 문제다.
또 다른 하나는 역시 Chatgpt다!
이제 학생들이 모든 숙제를 Chatgpt로 끝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건 과장이 아니라 진짜다. AI가 갈 길이 멀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고등학교 수준까지의 숙제는 문제없다.
책 한권 보지 않더라도 Chatgpt에 물어보는 대답을 베끼면 그만이다. 물론 문제 풀이 위주의 대한민국 입시에는 먹히지 않는 방법이지만, 에세이처럼 Writing형식의 과제는 Chatgpt로 다 끝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은, 진짜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이라면 Chatgpt의 대답을 경계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을 한번 더 겪을 것이다. 이런 친구들에게는 문제가 없다.
문제는 어릴적부터 Chatgpt에 길들여지면 스스로 답을 찾고자 하는 태도가 정립될지에 대한 의문이다.
나는 대한민국 정규 교육과정에 길들여졌다. 나는 Chatgpt를 의심했고 정확한 레퍼런스가 곧 미덕이라고 여겼던 사람이다.
그런데 이제는 Chatgpt가 너무 편하다. 정말 엄밀한 정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웬만큼 Chatgpt를 신뢰한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Chatgpt에 길들여진 아이들이라면! 지식을 찾고 스스로 확인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을지 의심이 된다.
앞서 소개한 영상을 바탕으로 알파세대의 Digitalization과 관련한 세가지 이슈를 소개했다.
알파세대는 참으로 취약한 세대이다. 적어도 우리의 관점에서는 그렇다. 물론 그들만의 방법으로 인류 문명을 꽃피워낼수도 있다. 어쨌든 현대 사회는 걱정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있다.
중요한 점은, 결국 한 아이의 유아기는 그의 부모가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튜브가 있어도 부모가 알려주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여전히 아이의 세상은 부모이다. 그러니 꾸준히 공부하고 현명한 육아를 했으면 좋겠다.
모든 선택은 존중받을 수 있다. 어떤 육아가 합리적인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하지만 각 선택이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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